보물 지도 한 장을 들고 떠나는 파란만장한 모험기!
열두 살 짐 호킨스는 우연히 해적이 가지고 있던 보물섬 지도를 손에 넣게 돼요. 자신의 여인숙에 묵던 해적이 남긴 것을 찾게 된 것이지요. 짐은 지도를 따라 보물섬 모험을 떠나게 되고, 이 항해에는 지주 트렐로니와 의사 리브시가 동행합니다. 그런데 주방장으로 배에 승선했던 키다리 존 실버가 사실은 보물을 노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해적임을 알게 돼요. 짐이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동안 배는 드디어 보물섬에 도착하게 되는데……. 짐 호킨스와 존 실버를 따라 박진감 넘치는 보물섬 여행을 떠나 보아요!
스티븐슨이 <보물섬>을 쓰게 된 계기는 화니의 아들 로이드 때문이랍니다.
어느 날, 로이드가 스티븐슨의 곁에서 섬을 그리고 있었어요. 스티븐슨은 곧 로이드와 함께 섬 지도 그리기에 빠져 들었지요. 그는 그림 안에 ‘해골섬’, ‘망원경산’ 같은 지명을 적어 넣었어요. 스티븐슨과 로이드는 섬 지도를 그리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폈답니다. 해적들의 보물이 숨겨진 신비한 섬으로 말이지요.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스티븐슨은 <보물섬>이라는 소설을 쓰게 되었어요. 보물섬은 스티븐슨이 쓴 첫 번째 장편 소설이랍니다.
처음에 이 소설은 영국의 한 소년 잡지에 연재되었어요. 하지만, 연재 당시에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1883년 책으로 출간되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보물섬>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니까요.
스티븐슨이 이 소설에서 가장 애정을 갖은 부분은 바로 존 실버라는 인물을 만들어 낸 거라고 해요. 그는 처음에 <보물섬>의 제목을 <배의 요리사>라고 지을 만큼 실버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선량하고 예의바른 실버는 상황에 따라 교활하고 잔인하게 바뀌는 이중적인 인물이에요. 하지만, 다른 소설 속의 악당과는 달리 실버는 무조건 미움이 가는 인물이 아니랍니다. 때로는 착하고 성실하다가 위기가 닥치면 잔인해지는 실버의 모습이 어딘지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에요.
<보물섬>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속에 생생한 인물의 모습을 그려 넣은 멋진 소설이에요. 끝까지 읽는 사람의 마음을 긴장시키는 스티븐슨의 재능이 소설 속에 그대로 담겨 있지요. [도서11번가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