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럽게 꾸며진 '사회과부도'라고나 할까. <왕이빨 라리 파리>, <아빠사자와 행복한 아이들>의 지은이 야노쉬는 인도가 고향인 호랑이 호야와 어딘가 우직스러워 보이는 곰 곰곰이를 통해 세계의 각 나라를 설명한다.
세로 33cm의 커다란 사이즈에 지도를 펼쳐놓았다. 호야와 곰곰이의 여행은 유럽에서 시작해서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 미국 등을 거치며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를 만나게 된다. 여러 나라에 대한 짤막한 설명 이외에도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대한 설명을 얻을 수도 있고, 동물과 식물이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흘려놓기도 하였다.
책의 대부분은 지도와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여기 저기 등장해서 우스운 말들을 뱉어내며 장난하는 호야와 곰곰이 덕분에 책을 읽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마음 내키는 대로 세계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